프리미어리그(PL) 2025-2026시즌 초반부터 축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엄청난 매치업이 성사됐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8시 50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무려 10년 넘게 각 팀의 상징으로 군림했던 손흥민(LAFC)과 케빈 더 브라위너(나폴리)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에 작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구심점이었던 레전드들을 떠나보낸 양 팀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감행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초반 기세 좋은 양 팀, 팽팽한 선발 명단 공개
일단 새 시즌 출발은 두 팀 모두 훌륭하다.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번리를 3-0으로 완파하며 리그 4위에 올랐다. 맨시티 역시 울버햄튼을 상대로 4-0 대승을 챙기며 2위에 안착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맨시티가 근소하게 앞서 있는 양상이다. 지난 42번의 맞대결에서 21승 4무 17패로 승률 50%를 기록 중이며, 최근 5경기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토트넘이 지난해 10월과 11월 맞대결에서 각각 2-1, 4-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어 맨시티 입장에서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껄끄러운 상대다.
이날 경기의 라인업도 무척 흥미롭다. 원정팀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지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득점력을 뽐낸 히샬리송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그 뒤를 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 모하메드 쿠두스가 받친다. 중원 조합은 로드리구 벤탄쿠르와 주앙 팔리냐가 맡았다. 수비진은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구성됐으며, 선발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홈팀 맨시티 역시 같은 4-2-3-1 대형으로 맞불을 놓는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변함없이 공격의 선봉에 선다. 오마르 마르무쉬, 라얀 체르키, 오스카르 보브가 2선에 배치되어 화력을 지원한다. 니코 곤살레스와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허리를 책임지고, 라얀 아이트누리,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리코 루이스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제임스 트래포드가 지킨다.
리빌딩은 계속된다… 브라질 특급 유망주 노리는 맨시티
더 브라위너의 공백을 메우고 장기적인 전력을 구축하려는 맨시티의 잰걸음은 경기장 밖 이적 시장에서도 매섭게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현재 남미 무대에서 가장 촉망받는 공격수 유망주 중 하나인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소속 에두아르두 콘세이상을 영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구단은 이미 파우메이라스 측에 4,000만 유로라는 구체적인 이적료를 제시했다. 경쟁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거래를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사실 콘세이상은 바르셀로나가 오랫동안 공들여 관찰해 온 최우선 타깃이었다. 선수 측 대리인이 바르셀로나 훈련장인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를 직접 방문해 초기 대화를 나눴을 정도로 양측의 교감은 꽤 깊었다. 바르셀로나 내부 평가도 훌륭하다. 구단은 그를 기술이 매우 뛰어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만능 공격수 재목으로 점찍었다. 그러나 구단의 고질적인 재정 문제와 장기적인 선수단 운영 모델이 발목을 잡았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타 구단들과 본격적인 머니 게임을 벌이기엔 현재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맨시티가 과감하게 베팅하며 영입전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었다. 여기에 레일라 페레이라 파우메이라스 회장과 과거 성공적인 이적 거래를 성사시키며 쌓아온 탄탄한 업무적 유대 관계도 맨시티에게는 큰 호재다. 물론 영입을 확신하기엔 이르다. 최근 몇 년간 떡잎부터 남다른 남미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첼시와 아스널 역시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내 치열한 장외 영입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