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문동주와 KT 위즈의 핵심 타자 안현민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위기를 간신히 피했다. 지난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경기 도중 문동주는 4회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마운드에 쓰러졌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현재 9승 3패, 평균자책점 3.36)를 눈앞에 둔 시점이자 후반기 들어 맹활약 중이었기에 벤치의 우려가 컸다. 검진 결과 다행히 특이 소견 없는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으며, 구단은 붓기가 가라앉는 경과를 지켜보고 다음 등판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리그 타율(0.347), 장타율(0.602), 출루율(0.455)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T 안현민 역시 지난 15일 수비 도중 넘어져 구급차에 실려 갔다. 정밀 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의 미세한 피고임 및 뭉침 증상만 발견됐다. 며칠간의 짧은 휴식을 취하면 이르면 19일 SSG 랜더스전부터 정상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 무력시위
그라운드 위 치열한 순위 경쟁 못지않게 선수들의 빅리그를 향한 열망도 뜨겁다. 17일 KT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꺾으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강백호는 보란 듯이 쐐기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키움의 송성문 또한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소속팀과 총액 120억 원 규모의 6년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시 계약이 파기된다는 독특한 조건을 포함시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바다 건너 미국, 2026시즌 아메리칸리그의 주인공은?
KBO 스타들이 태평양 너머를 정조준하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2026시즌 개막을 맞아 야구 전문 매체들의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소속 전문가들의 아메리칸리그 판도 예상에 따르면 서부지구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절대적인 강세가 점쳐진다. 그 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쫓는 형국이다. 중부지구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따돌리고 왕좌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통의 격전지 동부지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6 AL 개인 타이틀 향방
팀 성적만큼이나 개인 수상자 예측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MVP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단연 애런 저지가 꼽혔으며, 바비 위트 주니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3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개럿 크로셰가 타릭 스쿠발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지목받았다. 신인왕 경쟁 부문에서는 케빈 맥고니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카즈마 오카모토와 카터 젠슨이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