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 금요일 큰 폭 상승 예상…유럽 시장은 미국·아시아 훈풍에 힘입어

공휴일 이후 첫 거래일인 금요일, 독일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DAX가 뚜렷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장 시작 한 시간 전, 장외지수인 X-DAX는 1% 오른 22,742포인트를 가리켰으며, 이는 이번 주 2.2%의 주간 상승률을 시사한다. 또한,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23,476포인트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로존의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 50 또한 금요일 오전, DAX와 유사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한 달간 DAX는 1.5% 상승했다. 이는 미국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갈등으로 인한 급락 이후, 회복 랠리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을 앞두고 유럽 증시는 해외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에 힘입고 있다. 목요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갈등과 관련해 완화 신호를 보내며,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확인이 이어졌다. 중국 본토 증시는 금요일 휴장이지만, 도쿄, 홍콩, 시드니 등에서는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이날 에어버스와 BASF의 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수요일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전날 공휴일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날 처음으로 반응하게 된다. 에어버스는 항공기 인도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장 시작 전 주가가 뚜렷하게 상승했다. 무역전쟁이 핵심 부품의 공급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아직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