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떠난 파노니, MLB 복귀 도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체결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한국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파노니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노니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될 경우 최대 8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컵스는 오랜 기간 그를 지켜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파노니는 2023시즌 중 KIA에 합류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총 1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보다 앞선 2022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14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한 바 있다. 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30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49다.

KIA는 시즌 종료 후 파노니를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며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외국인 선수 구성안에도 그를 옵션 중 하나로 고려했지만, 파노니가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드러내며 KIA와의 동행은 결국 마무리됐다.

파노니는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이후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2019년에는 37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동안 총 50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빅리그 한 경기에 등판하기도 했다.

시카고 컵스 전문 매체에 따르면, 컵스는 파노니가 빠른 구속을 가진 투수는 아니지만, 커터 구사 능력과 제구력, 그리고 좌완 투수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평균 시속 90마일에 못 미치지만, 컵스는 그의 경기 운영 능력과 가능성을 주목해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IA는 파노니의 미국행으로 인해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새롭게 영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외국인 타자인 스크라테스 브리토와는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타선 한 축은 안정시켰다.

파노니의 이번 결정은 KBO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것으로, 향후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