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실적 발표 앞두고 성장 회복 노린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할인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수요일 개장 전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최근 수년간 정체된 매출 흐름 속에서 기업이 다시 성장세를 되찾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타깃의 1분기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다:

  • 주당순이익(EPS): 1.64달러 예상

  • 매출: 243억 2천만 달러 예상

이번 실적 발표는 앞서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Walmart)와 홈디포(Home Depot)에 이어 나오는 것이다. 이들 두 대형 유통업체는 모두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했지만, 관세 인상에 따른 대응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월마트는 이번 달 말부터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반면, 홈디포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타깃에게 있어 관세는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 회사는 지난 4년간 연간 매출 성장 없이 거의 정체된 상태를 보였다. 특히 타깃의 주력 소비재인 인테리어 및 생활용품 부문에서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해지며 매출이 부진했다. 여기에 더해,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위한 핵심 프로그램 일부를 축소한 것에 대해 소비자들과 알 샤프턴 목사 등 시민운동가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타깃은 지난 2월, 1분기에는 연간 기준으로 볼 때 수익성에 의미 있는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월의 매출 부진과 소비자 심리 및 관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깃의 2025 회계연도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치 역시 낮은 편이다. 회사는 순매출이 약 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기존점포 기준 비교매출(comparable sales)은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8.80~9.80달러, 영업이익률은 2024년 전체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타깃이 침체된 성장 곡선을 반전시킬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