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유럽 무대 진출…울산과 홍명보 감독의 배려 속 새로운 도전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풀백 설영우(26)가 세르비아의 명문 구단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하며 또 한 명의 유럽파로 이름을 올렸다. 울산 HD는 24일 공식적으로 설영우의 이적 소식을 발표하며,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이별을 전했다.

울산은 이번 이적이 설영우에게 첫 프로 이적이자,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적료는 약 150만 유로(약 22억 3000만 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성적에 따라 추가 보너스가 지급되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성골 유스’에서 유럽 진출까지

울산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설영우는 데뷔 시절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다양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홍명보 감독 역시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홍 감독은 설영우의 해외 진출 의사를 흔쾌히 수락했고, 구단 또한 선수의 성장과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이적을 결정했다.

국가대표로 발돋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설영우에게 있어 전환점은 지난해였다. 3월,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6월 엘살바도르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9월 유럽 원정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통해 군 면제 혜택까지 받으며 유럽 진출의 꿈을 더 가까이 할 수 있었다.

아시안컵에서 주목받은 활약

올해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설영우는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뛰며 8강전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기량을 입증했다. 오른쪽과 왼쪽 풀백을 모두 소화하며 전천후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여러 해외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즈베즈다 역시 꾸준한 러브콜을 보냈다.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 황인범과 한솥밥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10차례 우승한 명문팀으로, 최근 7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설영우의 대표팀 동료 황인범도 지난해 즈베즈다로 이적해 첫 시즌부터 리그 MVP에 올랐다. 황인범은 구단에서 설영우에 대해 의견을 물어봤을 때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강력히 추천했다고 전했다.

부상 극복 후 새로운 출발

설영우는 최근 오른쪽 어깨 탈구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회복 기간은 약 2~3개월로 예상된다. 그는 울산에 복귀하지 않고 곧바로 유럽 무대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2020년 K리그 데뷔 후 120경기 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2021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 11 수비수에 선정되는 등 의미 있는 커리어를 쌓았다.

설영우는 이제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축구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그를 따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