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정상화 노력에 '노동, 인권, 여성' 빠져선 안돼
방송정상화 노력에 '노동, 인권, 여성' 빠져선 안돼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8.06.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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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연대 창립 20주년 기념 토론회] 촛불, 언론운동의 방향을 틀다

국정농단 사태로 촛불이 타오르고 언론에서도 방송정상화를 외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창립 20주년을 맞은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촛불, 언론운동의 방향을 틀다:방송정상화 논의에서 빠져있는 것들-노동, 인권, 여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김혜진 위원은 노동이 방송에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자는 약자의 이미지로 전달되고 노동 문제가 농성, 파업 등 사건으로서만 제한된 공간에서 이야기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 위원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쓰거나 양쪽 입장의 나열에서 벗어나 방송인들이 제대로 공부해 무엇을 묻고 검증해야 하는지,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사보도 프로그램 뿐 아니라 드라마, 교양, 예능에서도 노동이 적극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의 정상화는 노동의 정상화를 해야 완성된다며 방송사 비정규직을 방송 제작의 주체로 인정하고 제도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 활동가는 방송이 인권이란 주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음을 지적했다. 동성키스신이 등장한 드라마가 중징계를 받는다거나 커밍아웃한 출연자가 방송에서 강제하자 하는 등 사회적 소수자로 인해 잡음이 생기는 사례가 잦고 세월호 희생자 희화화 문제 등 약자를 조롱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차별금지법, 성소수자 혐오 문제를 인권에 기반해 다룰 때 방송정상화가 이뤄진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방송의 성평등 구현이 어려움을 지적했다.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마련돼 있지 않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의 비중이 극히 일부이며 여성 관련 주제는 사소한 것으로 치부돼 열악한 환경에서 겨우 만들어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 소장은 "성평등한 조직문화 구축, 출연자 균형성 맞추기 등 문제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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