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자? 텍스트+사진+영상 '다 되는' 멀티 플레이어죠!
요즘 기자? 텍스트+사진+영상 '다 되는' 멀티 플레이어죠!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9.03.29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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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수상자 인터뷰] 학생부문 단국저널 송재민, 김도연

언론의 위기라는 말은 대학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취업과 스펙쌓기에 몰두해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점차 대학언론에 무관심해졌다. 이러한 악재에도 단국저널은 학내 유일한 언론 자치기구로서 스스로 보도 주제와 방향을 정하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하며 페이스북 구독자 수를 늘려가고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2018학년도 송재민, 2019학년도 김도연 단국저널 국장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주인으로서 자리를 스스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학내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율, 관심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장기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잘 쓰면 'OK'였던 전형적인 기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매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단국저널 국원들
김도연 국장(첫줄 왼쪽에서 두번째), 송재민 전 국장(첫줄 가운데)과 2018 단국저널 국원들. 

-단국저널을 소개해달라  
총학생회 소속이 아닌 학생자치언론기구로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널리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학보사는 학교가 주관해서 만든다면 우리는 학교측 개입 없이 편집 전권을 국원들이 갖고 있다. 학교의 지원 없이 학생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인원 구성은? 
영상부, 취재부, 편집부로 나뉘어져 있다. 지난해까지는 국원이 총 14명이었지만 기존에 하던 지면과 카드뉴스, 영상을 좀더 세분화해 메시지의 형태를 다양하게 만들고 싶어 올해는 21명으로 늘렸다.  

-신입국원을 뽑을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현재 실력보다는 발전가능성을 고려한다. 자치언론기구로서 우리의 정체성 잘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해도에 따라 사명감이 다르다. 단국저널만의 색깔을 이해하고 있으면서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본다. 처음에는 글 구성이 미숙해도 매주 국원들의 피드백이 오가다보면 결국 실력은 늘게 된다. 

-학내 유일한 자치 언론기구로서 갖는 장점은?  
학교 소속 언론은 아이템이 정해지면 일종의 검열을 거쳐야 한다. 학생들의 의견을 받지 않고 학교측에서 실행해 반발을 사고 있는 이슈를 학보에는 싣기가 어렵다. 우리는 국원들의 선택으로 보도 주제나 방향이 결정된다. 주관적이거나 편향된 내용이 아니면 대부분 지면에 다 실린다. 아이템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아이템 선정은 어떻게 하는가. 
매주 정규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취재부 뿐 아니라 영상부, 편집부의 비제작인원도 다같이 아이템을 모색한다. 매체의 아이덴티티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업무와 관계 없이 모두가 아이템을 선정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단국저널에만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는? 
학내나 다른학교에서 카드뉴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카드뉴스가 단국저널을 알리고 SNS에서 구독자와 팬을 늘리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대학언론 본연의 역할대로 학내 사건사고를 편견없이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측의 일방적인 학사 구조개편 등 학교와 밀접하고 학우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을 알리는 역할이다. 

-콘텐츠 제작시 고민하는 부분은? 
주제에 따라 참여도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제작을 하다 보면 왜 자극적인 기사를 쓰게 되는지 알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과 독자들이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 호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사안이 독자 호응이나 참여율이 높다. '학내 불법촬영 관련 이슈(☞클릭)', '학점 인플레이션(☞클릭)', '유고결석제도(☞클릭)'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특정 과에서 일어난 불법촬영 사건에 대해 기사가 나간 이후 몰래카메라 감지작업이 진행됐고 올해 학생회에서는 인권국이 설립됐다. 빨간원 프로젝트라는 불법촬영 방지 캠페인을 확산시키려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활동이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국저널 페이스북.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단국저널 페이스북.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앞으로 다루고싶은 아이템은? 
올해 다룰 것은 3주기 구조개혁평가 관련 아이템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3주기 동안 총 16만 명의 입학정원 감축을 목표로 시행됐는데, 평가기준으로 취업률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얼마나 전공과 연계해 취업을 했는가 평가를 할 때 공대쪽이 수치가 높다 보니 문과쪽은 자꾸 작아지고 통폐합된다. 이 문제에 대해 학교측에서는 학생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해 문제가 제기되곤 한다. 관련 공청회를 방학중 기습적으로 연다든지, 사전공지 없이 소수만 겨우 알아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한다든지. 학생들에게 중요한 학과 통폐합 문제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지 않고 학생들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알리는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단국저널 월간지 지면이 텍스트가 많은 편이라 가독성이 좋아지도록 배열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면의 형태는 소장가치 있어야 한다는 판단하에 사람들이 갖고 싶은 월간지를 만드는게 목표다. 독자들의 독해력이나 글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낮아지는 현실에서 이를 보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 카드뉴스의 횟수도 더 늘리고 인포그래픽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 페이스북을 주요 플랫폼으로 사용하다보니 플랫폼 구성이나 운영을 맘대로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신만의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국저널만의 웹페이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단국저널 월간지
단국저널 월간지

-지면도 발행하고 SNS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플랫폼이 효과적인가. 
SNS를 접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지면이 존재하지만 파급력이 뛰어난 것은 페이스북에 올리는 카드뉴스다. 지면의 경우 단과대별로 가져가는 부수가 차이가 많이 난다. 거의 관심이 없는 단과대도 있고. 그럼에도 신문이 없어지지 않듯 지면은 지면대로의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장가치있고 주목성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독자들의 피드백은 어떻게 이뤄지나. 
페이스북 메시지나 댓글로 궁금한 점을 묻거나 의견을 표한다. 특히 댓글이 활발했던 이슈는 학교앞 상권에 대한 것이었다. 학우들이 댓글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체가 언론의 목적을 달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우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좋아요가 가장 많았던 게시물은 불법촬영 관련 이슈였다. 댓글도 많이 달린 편이다. 요즘 추세가 페이스북이나 SNS에서 자기 댓글이나 좋아요가 노출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댓글이 많이 달리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누구나 보편적으로 공감하고 같은 분노지점이 있는 이슈는 참여율이 높다. 

-요즘 학생들의 특징은 어떤가.
점점 폐쇄화돼 공개된 공간에서 자기 의견을 밝히는데 대한 두려움이 있는것 같다. 운영과정에서 댓글로 의견을 써달라고 하면 참여가 많지 않아 요즘은 메시지로 보내달라거나 익명으로 처리한다. 점차 가벼운 이슈를 선호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진짜 하고싶은 얘기를 못 나누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 

원래 총학산하 언론매체로 있다 독립하고 독자투고를 계속 받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투고량이 많이 줄었다. 사람들이 글쓰는데 많은 부담을 느끼는구나 실감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보여줄 수 있으면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해 관련 해당 달 이슈라든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 같은 것은 삼행시 등 연성으로 다가가는 콘텐트를 모색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면 참여율은 높여도 본질을 잃을까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디어를 얻고자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는? 
스브스뉴스나 닷페이스를 많이 본다. 기성 언론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유행어 등 트렌드 반영이 살짝 늦은감이 있는데 스브스의 경우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신선하다. 기자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방식에 눈을 뜬 느낌이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내용물을 충실히 전달하는 방식과 어쨌든 독자들이 보게 해야하니까 내용 외에 담는 그릇을 신경쓰는 방식 사이에서 갈등이 있다면 요즘은 후자쪽을 더 고려하는게 맞는 것 같다.  

엠비씨도 기존에는 9시뉴스가 메인이었지만 '마이리틀뉴스데스크', '14F(14층사람들)'처럼 재미도 있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느낌으로 다가가는 콘텐츠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글을 잘 쓰는 것만이 호소력있는게 아니라 담는 매체 자체가 호소력있어야 독자와 소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단국저널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은가. 
또래 친구들이 페이스북을 점점 잘 안한다. 벌써 트렌드 바뀌어 가는 것이다. 플랫폼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페이스북 위주지만 인스타로도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스타도 형식상 뉴스 콘텐츠를 다양하게 다루는 것은 한정적이어서 결국 인스타를 통해 페이스북으로 넘어오게끔 유도하고 있다. 이것도 페북 자체 이용자가 줄어들면 의미 없다 생각해 도메인 받아 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고려중이다. 

-예비 언론인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글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사진이나 영상 능력도 특기라기보다는 이젠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신문이 꼭 지면이 메인이 아니고 종이신문의 대명사이던 뉴욕타임즈도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됐다. 소프트웨어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다 생각돼 전공인 저널리즘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자가 기사쓰는 사람이었다면 요즘에는 기사를 다루되 여러 형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 멀티미디어적 능력을 갖춰야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이에 부응하고자 하나씩 공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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