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홍수 속 전문적 저널리즘 중요성 더욱 커져
정보의 홍수 속 전문적 저널리즘 중요성 더욱 커져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9.03.1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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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지는 것이 가능해진 요즘, 전문적인 저널리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한영 미디어 세미나'에서 조나단 먼로 BBC 보도 총괄본부장은 '속보'보다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9 한-영 언론세미나 프로그램 '디지털시대 저널리즘의 미래'에서 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왼쪽부터), 조나단 먼로 BBC뉴스 취재 및 보도 총괄본부장, 강병철 숙명여대 교수, 정제혁 KBS국제협력부장,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박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9 한-영 언론세미나 프로그램 '디지털시대 저널리즘의 미래'에서 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왼쪽부터), 조나단 먼로 BBC뉴스 보도 총괄본부장, 강병철 숙명여대 교수, 정제혁 KBS국제협력부장,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박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먼로 본부장은 콘텐츠가 몇초 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가능해진 현재 미디어 상황에 대해 "전문적인 저널리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고 말했다. 저널리즘이 없다면 정보는 풍부해도 이해는 부족해진다는 설명이다. 

먼로 본부장은 저널리즘의 핵심은 '신뢰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BC의 전세계 특파원들이 저널리즘 가치 수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비판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비판자들도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평한 보도를 해도 청중들은 양극화돼있어 청중의 일부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먼로 본부장은 "비판의 자유를 받아들이되 BBC는 공정성에 가치의 기반을 두고 중립적인 보도를 유지함으로써 BBC의 자유를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른 것보다 정확한 보도가 우선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취재나 촬영이 가능한 상황이 됐지만 그는 '시민기자'라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갑자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촬영하는 사람이 시민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기자는 아니라는 얘기다. 

먼로 본부장은 "기자는 정보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시민이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시민기자가 아닌 비디오증인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기자란 무엇일까. 그는 "기자들은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도 전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쏟아져나오는 정보들의 진위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데에 기자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먼로 본부장은 "BBC의 정신은 확실하다"며 "먼저 보도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는 곧 기회, 디지털미디어 환경 축복으로 만들어야 

먼로 본부장은 언론의 자유가 전 세계적으로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도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에 의문을 가진 로이터 기자가 미얀마에 구금돼있다. 터키 언론의 90퍼센트는 친정부 성향이며 반정부시위를 취재했다는 이유로 벌금이 부과되고 있다. 스페인, 태국 등에서도 정부의 입맞게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고 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저널리즘의 가치를 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로 본부장은 "우리가 보도하는 내용이 정확하고 공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먼로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모든 문제에는 기회가 있다"며 "와이파이 하나로 전세계 사람들과 어디서든 얘기할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 환경을 축복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제혁 KBS 국제협력부장은 "기자 개인의 전문직주의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장은 "기자의 전문성은 윤리적 역량에서 나온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언론독립성의 위기는 당근으로부터 초래됐다"며 "유형무형의 당근이 언론인들을 유혹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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