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회견, 질문 기자 태도논란
대통령 신년회견, 질문 기자 태도논란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9.01.11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회견문 발표 후 각본 없이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과정에서 한 기자의 질문 태도 논란이 하루가 지난 11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와 함께 올해도 한반도 평화의 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 경제의 성장에도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며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 사는 경제를 만들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견장에는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의 자리는 예년과 달리 기자들 사이 곳곳에 마련됐다. 

신년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기자들과의 문답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질문을 원하는 기자가 손을 들면 문 대통령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민생·경제, 정치·사회 분야에서 질문 24개를 소화하며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한 기자의 질문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는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것을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현실 경제가 얼어붙어 있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현 정책에 대해 기조를 바꾸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려는 이유를 알고 싶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 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기자회견 후 김 기자의 태도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기자의 이름과 소속 매체명이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무례하고 예의 없었다', '기본이 안 된 질문'이다 라는 비판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할 말을 한 것'이라는 네티즌 의견도 있었다.    

손석희 JTBC 앵커는 이날 JTBC 뉴스룸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며 "대통령 앞에서 다소곳이 손모으고 있던 과거와 비교하면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뭐든지 질문할 수 있고, 대통령은 답변할 의무가 있다"며 "이런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성큼 다가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