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이어 여현호…언론인 출신 잇단 청와대행 논란
윤도한 이어 여현호…언론인 출신 잇단 청와대행 논란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9.01.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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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전 MBC 기자가 8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된데 이어 여현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9일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됐다. 이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사실상 언론인이 청와대에 직행한 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 수석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하고 열흘도 지나지 않아 국민소통수석 임명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매우 유감스럽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권력과 언론의 건강한 긴장 관계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MBC노동조합의 1호 노조원이자,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제작, 진행해온 경력이 있어 MBC 본부는 이번 선택에 대해 더 큰 아쉬움을 표했다.  

MBC본부는 "권력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던 분이 청와대를 대표해 홍보하는 자리로 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언론인은 특히 엄정한 정치적 독립과 공정성, 정확성을 요구받는다"며 "감시와 견제자에서 정치 행위자로 직행하는 행태는 방송 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고, 현역 언론인들의 진정성을 퇴색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된 여 전 선임기자는 지난 7일 한겨레신문을 사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신문지부는 “사실상 현직에서 곧바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이직한 것은 한겨레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해치는 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지부는 "쳥와대 역시 인사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가치와 언론인의 윤리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9일 논평을 내고 청와대의 행태가 현직 언론인들이 청와대로 직행하던 과거 정권의 비뚤어진 언론관과 다른 점이 없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언론연대는 '폴리널리스트(politics+journalist)'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며 "그 피해는 본인이 평생을 몸담았던 방송사와 현역 언론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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