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슈 영상으로 술술 풀어내는 서울경제 콘텐츠 장인들
경제이슈 영상으로 술술 풀어내는 서울경제 콘텐츠 장인들
  • 정지나 기자, 최락선 기자
  • 승인 2018.12.18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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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수상자 인터뷰] 특별상 서울경제 썸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미디어 브랜드 ‘썸’이 시사 문제를 쉽게 풀어주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2018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5년 런칭한 서울경제 썸은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유튜브의 영상 문법에 맞는 콘텐츠를 강화했다. 

서울경제썸의 영상에는 스톱모션, 그래픽, 펜아트 등 다양한 기법이 등장한다. 기준금리, 무역전쟁과 같은 어려운 경제 이슈를 그림을 그려가며, 때로는 신박한 소품을 사용해 쉽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교육적인 효과도 높아 타겟층인 2030세대 뿐 아니라 10대들도 폭넓게 이용한다. 서울경제썸 유튜브 구독자는 현재 4만2000명을 넘어섰으며 누적조회수는 1300만회 이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썸남썸녀'를 만나 썸의 미래를 물었다. 

 

서울경제썸 팀원들
서울경제썸을 만드는 사람들. 왼쪽부터 강신우, 정가람, 연유진, 이종호 기자.

-썸에 대해 소개한다면?
"201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신문사 디지털분야는 속보성 기사, 홈페이지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한 부서였다. 2015년 7월을 기점으로 새롭게 디지털브랜드를 런칭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당시에는 네이버포스트에 집중했고 유튜브는 후발주자였다. 영상보다는 네이버포스트 플랫폼에 적합한 그래픽과 사진, 대화식 문체를 담은 인터랙티브뉴스 위주였다. 본격적으로 영상쪽에 집중하게 된 것은 올해 7월부터다. 그전까지 카드뉴스 등 타사에서 하는 서비스를 모두 시도했지만 올해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됐다. 어떤 플랫폼이 가장 적합한가에 대한 여러 논의 끝에 향후 발전가능성이나 수익모델을 봤을 때 영상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구성원을 소개해달라. 
"2015년 런칭멤버가 2명이고, 1명은 2016년 합류했으며 올해 펜기자 출신 1인과 신문편집기자 출신 1명이 합류했다. 이렇게 5명이 부서내에서 영상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의 펜, 편집기자 출신은 디지털에 관심은 있었지만 디지털쪽을 전공하거나 업무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적응이 빨랐다. 경험보다는 개인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썸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었나. 
"서비스를 런칭하며 브랜드네이밍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내부공모를 통해 명칭을 결정했다. 당시 썸이라는 단어가 2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고 썸은 중의적 의미를 담기에 좋은 단어다. 엄지를 뜻할 수도 있고 합계를 뜻하기도 한다." 

'한땀한땀 만든 콘텐츠 공방'이라는 슬로건의 의미는.
"소품을 일일이 수작업하고 많은 공을 들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방대한 자원, 아카이브, 현장영상 등 내부자원이 없다보니 신문매체가 영상을 잘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신문사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에 보람을 느낀다."

 

서울경제썸 영상 제작시 사용되는 소품들.
서울경제썸 사무실 한켠에 위치한 소품박스. 영상에 필요한 소품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방송사가 하는 유튜브 모델을 따라했지만 뱁새가 황새 따라가는 격이었다. 그래서 우리 내부의 강점, 우리의 활용가능 자원을 고민하다가 방향을 바꿨다. 토크쇼, 실험, 체험기 등 3년간 안해본 것 없이 많은 시도를 거쳤다. 어떤 주제, 어떤 형식을 갖춰야 구독자들이 붙는지, 그 데이터가 현재 방향을 잡는 기본이 됐다. 작업을 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시장이, 시청자가 말해주는 객관적인 정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윗사람들을 설득하기도 한다."  

-경제이슈를 해설하는 노하우는.  
"쉽게 풀어쓰기 위해서는 그만큼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멤버들이 경제지에서 여러 형태로 기존의 경제뉴스를 다뤄왔다. 훈련이 많이 되어있던 인력들이어서 자연스럽게 경제이슈를 쉽게 풀어가는 콘텐츠로 접근했다. 생각보다 비슷한 콘텐츠를 다루는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 

-이슈 선정은 어떻게 하는가. 
"주간 발제회의를 통해 각자의 관심사 등 주제를 공유하고 적절히 배분해 업무를 진행한다. 영상이 나간 뒤에는 리뷰회의에서 통계를 보며 좋았던 점이나 개선점을 논의한다." 

-기획에서 제작까지 얼마나 걸리나. 
"주제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스토리텔링은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촬영도 평균 하루정도 걸린다. 편집까지 하면 일주일 안에 콘텐츠 한 편이 완성된다. 스톱모션을 사용할 경우 시간이 더 걸린다. 채널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게 중요하다. 공들이는 콘텐츠도 필요하고 빠른 이슈대응도 필요해 각각의 콘텐츠를 적절히 배분해 제작하고 있다. 확실히 공들인 콘텐츠가 반응도 좋고 구독자도 많이 붙는다." 

-타겟 독자층은.
"2030을 메인 타겟으로 삼았는데, 의외로 10대 비중도 높다. 10~30대가 비슷하게 분포되어 있다." 

-교육용으로도 좋은 컨텐츠가 많다. 
"실제로 서울경제 썸 콘텐츠를 학교에서 많이 활용한다. 초, 중, 고등학교 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리포트 쓸때 참고한다. 구글코리아에서 뉴스채널 담당자들을 모아놓고 우수활용사례를 선정했는데 교육적 목적의 콘텐츠로 썸이 선정되기도 했다." 

-콘텐츠를 설명할 때 음식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유튜브에서 과일을 이용한 스톱모션이 유행처럼 퍼졌던 적이 있다. 이번에 통일 콘텐츠를 설명하면서 과일을 이용했더니 반응이 좋았다. 유튜브는 특이하거나 다른데 없는 것을 보여주면 반응이 좋다. 그 뒤로 꾸준히 음식을 이용해 제작하고 있다. 

-가장 공들인 작품은. 
"공들인 것에 비해 조회수는 높지 않았지만 소셜실험 '부루마블'이 기억에 남는다. 콘텐츠 제작시 대부분 한 두 사람이 주도하는데, 다같이 참여했던 작품으로 내부역량을 쌓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전반전은 우리나라 현상황을 나타낸 이슈로, 대형병원이나 취업을 원하는 기업이 대부분 서울에 있고 부동산 가격상승 부분에서도 서울 출신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을 하는 것을 보여준다.

후반전에서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책 이행을 충실히 했을 때 게임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지방에서도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공정한 게임을 펼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 

-브랜디드 콘텐츠 요청이 많을 것 같다.
"자체 제작할 때보다 공이 3배쯤 더 든다. 브랜디드콘텐츠 자체가 아직까지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의뢰인들도 이해도가 높지 않다. 외주업체처럼 시키는대로 만들어주길 원하는 곳도 있고 조율 및 협력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동안 온라인은 돈이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브랜디드콘텐츠를 통해 그러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고 본다. 주로 브랜디드콘텐츠를 제안하는 곳은 기존 출입처관계가 아니라 순수하게 콘텐츠를 보고 특정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다는 분들이다.

기자들처럼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조직이 없다. 기술적으로는 타 조직이 더 뛰어날지 몰라도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나오려면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플랫폼 활용은.
"썸 자체 홈페이지는 없지만 여러 형태로 서울경제 홈페이지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경제 기사에 썸에서 제작한 영상을 붙여서 내기도 한다. 포털에서도 영상이 결합된 기사를 선호한다. 현재는 유튜브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 외에도 네이버포스트,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TV 플랫폼을 이용한다." 

-에버그린 콘텐츠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언론사의 경우 공들인 콘텐츠를 육성하고 싶은 니즈가 있다. 플랫폼도 있으니까. 우리의 경우 원리 등을 설명한 콘텐츠는 한번 만들어놓으면 언제 내놔도 어색함이 없다. 특정 이슈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조회수가 계속 누적된다. 깊이감있는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반응이 좋다." 

참고하는 사이트를 소개해달라.  
"팀원들 개인별 유튜브 구독채널이 30~40개 된다. 언론사만 보는게 아니라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와 소통방식을 참고한다. 기존의 뉴스와 차별화된 그림을 보여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독특한 느낌을 주는 스톱모션 채널, 미니어처 만드는 채널을 즐겨 시청하고 있다. 해외 미디어로는 가디언, 월스트리트저널, 쿼츠, 복스를 많이 본다." 

최종 목표는. 
"이용자들이 영상을 접하면 '서울경제 썸에서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썸 오리지널'을 만들고 싶다. 남들도 다 만드는 형태의 그림,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우리만의 스타일과 방식을 갖추고자 노력한다.

예전에는 조회수, 구독자수를 신경썼지만 그렇게 되면 공들인만큼 조회수가 나오지 않았을 때 위축되는 등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지금은 조회수 등에 연연하지 않고 썸 오리지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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