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협업하는 '크라우드 소싱'...참여 저널리즘 구현 
독자와 협업하는 '크라우드 소싱'...참여 저널리즘 구현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8.10.3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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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 애리아나 토빈 '페이스북 알고리즘 감시하기' 
애리아나 토빈 프로퍼블리카 기자
애리아나 토빈 프로퍼블리카 기자

대중들의 참여로 해결책을 얻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저널리즘을 탐사보도에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애리아나 토빈 기자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저널리즘 컨퍼런스’에서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참여 저널리즘을 언급했다. 

프로퍼블리카는 미국의 비영리 인터넷 언론이다. '돈과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표명하며 광고를 받지 않고 성역없는 탐사보도에 집중하고 있다. 
 
토빈 기자는 "브로퍼블리카는 속보성 보도를 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언론사가 하지 않는 권력을 가진 사람을 취재한다"며 "한 주제를 장기간 심층취재하고, 관련 커뮤니티와 협업을 한다"고 밝혔다. 한 커뮤니티가 이슈의 영향을 받으면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커뮤니티가 좋은 정보원이 돼 더 좋은 스토리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토빈 기자는 이 과정에서 크라우드 소싱을 언급했다. 산모 출산 사망률 관련 취재나 IBM 노동자 대량해고, 페이스북 알고리즘 취재 과정에 온라인에서 대상자를 찾아 취재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출산 중 사망률 관련 이슈에 대한 프로퍼블리카의 크라우드 소싱 취재 사례. 온라인에서 사건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대상자를 찾아 취재에 참여시켰다.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볼 수 있다.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 발표자료] 

프로퍼블리카는 2016년 미국에서 약 700~900명의 산모가 출산 중 사망했다는 정보를 접하고 인터넷에서 설문을 통해 134명을 찾았다.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여성지, 전문지와 특히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이같은 사례를 직접 겪거나 목격한 사례자를 찾아 정보를 수집, 분석해 '잃어버린 엄마들(Lost mothers)' 시리즈를 작성했다. 

IBM이 나이가 많은 노동자를 해고한 사건에 대해서는 근로자 한 명으로는 입증할 수 없지만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서는 가능했다. IBM 근로자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IBM 인사과 직원도 소개받아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기사가 나왔다. 

페이스북이 소비자의 알고리즘을 수집해 광고 이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할 때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정보를 얻어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 토빈 기자는 "한국에서 지배적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우드 소싱 저널리즘은 웹사이트에서 다수의 독자들로부터 정보를 취득함으로써 취재가 기자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미디어와 독자간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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