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독자 5만명 확보" 썰리 브랜드로 새 비즈니스 시동 건다
"충성독자 5만명 확보" 썰리 브랜드로 새 비즈니스 시동 건다
  • 정지나 기자, 최락선 기자
  • 승인 2018.10.2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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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 지금은] 제6회 이머징 미디어상 받은 썰리 박태훈 에디터

온라인편집기자협회는 2012년부터 매년 온라인저널리즘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를 개최한다. 6회동안 배출한 어워드 수상자들은 온라인, 신문, 포털, 스타트업 등 다방면으로 진출했다. 그들을 찾아가 온라인저널리즘의 길을 물었다.

친절한 대화형 뉴스서비스 썰리는 지난해 제6회 한국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이머징 미디어’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비스 런칭 1개월 만에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1년이 지난 지금 썰리는 20대를 비롯한 청년층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성장하고 있다. 2030 세대와 소통을 하려는 중장년층의 방문도 늘고 있다.  

썰리를 기획한 박태훈 에디터는 중앙일보 입사 전 '뉴스퀘어'라는 큐레이션서비스를 2014년부터 3년 가량 운영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박 에디터는 "(스타트업 대표를 하면서)이용자들이 진짜 소비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그런 고민을 썰리 기획단계부터 녹여냈다"고 말했다. 박 에디터를 만나 썰리의 서비스와 전략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태훈 썰리 에디터
박태훈 썰리 에디터

-썰리가 나온 배경은.
"20대가 뉴스를 잘 보지 않는 이유가 접근하기 어렵고 기성 독자에 포커싱됐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해결하면 20대가 좀 더 편하게 뉴스를 소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대의 사용 비율은. 
"2,30대가 70%다. 그 중 20대가 40%. 어르신들도 많이 본다. 썰리를 통해 카카오톡을 보듯 쉽게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장점 있어서 4~60대 비중이 예상보다 늘고 있다. (이용자 트래킹을 통해) 글자 키워서 보시는 수치가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본다는 분들도 있다."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는.
"밀레니얼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 지금의 5, 60대 독자들은 앞으로 계속 고령화될 것이다. 신규 소비층을 발굴하지 않으면 지금의 20대가 시간이 지나 40대가 됐을 때 과연 기성 미디어를 소비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지금 당장 소비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20대가 미래의 고객이 되도록 일상 속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30대 소비지출의 큰 부분은 여가나 라이프 분야다. 뉴스를 위해 돈을 쓰지 않는다. 뉴스가 아닌, 20대가 필요로 하는 미디어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비즈니스 측면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수익원이 뉴스일 필요는 없다. 일본의 시루카페처럼 운영할 수도 있다고 본다. 커피를 공짜로 제공하고 오프라인 마케팅, 멘토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뉴스보다 지식콘텐츠, 상식으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본다. 대학생들도 취업이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한다. 뉴스라고 생각하면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필요한 콘텐츠라 생각하면 구매력은 올라간다." 
 

-외부의 협업 제안은.  
"대학생들에게 도움되는 오프라인 행사, 취업관련 행사를 같이 열자는 제안이 있다. 공동광고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단독으로 광고영업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회사와 같이 영업하고 폴더를 공유하는 식으로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국내에 유사한 서비스는 없나. 
"외국의 경우 공포소설을 대화형으로 보는 서비스로 훅드(hooked)가 있다. 국내에는 스노우에서 만든 위트(WIT). 팬픽을 대화형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소셜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티엑스티스토리즈(TXT Stories). 대화형으로만 모든 내러티브를 재생해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뉴스를 가지고 대화형 서비스를 하는 곳은 썰리가 유일해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것 같다." 

■ 주 5회 이상 방문자 5만명…이들에게 사업기회 있다

-성과를 소개해달라. 

"UV는 한달에 60만명, PV 120만명 수준이다. UV, PV보다 내부에서 설정한 충성독자지표 하나만 본다. 충성독자지표는 일주일에 5회 이상 방문하는 방문자수를 보여준다. 현재 충성독자지표는 5만명 정도다. 썰리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썰리라는 브랜드로 다른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목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충성독자지표가 중요하다. 가령 오프라인 카페를 열 때 썰리라는 멤버십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일까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다. 충성독자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충성독자 확보 방안은.
"서비스 방향성이 앱으로 수렴될 것이다. 앱에서 이벤트를 하거나 리워드를 주도록 개편할 생각이다. 앱은 진입장벽이 높다. 설치하고 가입하는 프로세스를 어렵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장벽을 뛰어넘는 이용자를 확보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앱을 중심으로 충성독자를 모아나갈 계획이다. 드라마틱한 성과는 없겠지만 꾸준하게 할 계획이다."

-앱 홍보 계획은.
"마케팅을 따로 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웹으로 유입되는 사용자가 많다. 80%가 웹으로 유입되는 사용자다. 그 사람들을 앱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웹에 배너를 띄우거나 에브리타임, 블라인드, 1분, 허니스크린, 캐시슬라이드, 플립보드 등 다양한 콘텐츠 공급처에서 앱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방식이 돈을 안 들이면서도 앱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하는 방식은.
"외부와의 협업 없이 모든 작업이 내부에서 이뤄진다. 앱 개발자, 퍼블리셔, 디자이너가 다 팀에 있다. 타 언론사에 비해 조직이 크고 일하는 속도가 빠르다. 2주 단위로 모든 개발을 달성하는 스프린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 니즈를 빠르게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와 어떤 차이가 있나.
"단점은 프로세스가 복잡해진 점이다. 어떤 결정이 나오려면 여러 단계를 거친다. 장점도 많다. 가용자원의 한계가 적은 편이다. 회사에서 예산, 인력, 비용 등을 지원해 준다. 미디어 스타트업은 런칭 이후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버틸수 있느냐가 핵심인데, 회사의 지원 아래 기간을 단축하거나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다." 
 

-업무 프로세스는 어떤가.    
"스타트업에선 일반적인 방식이지만 언론사에선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담당자가 각자 PM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큰 의사결정이나 큰 이슈에 대해서만 팀장과 협의한다. 1년 가까이 일하며 합이 맞아가고 있다." 

■ 콘텐츠 실험 1년 노하우 축적 …'썰리 비디오' 오픈 예정

-콘텐츠는 생산과정은 어떤가.
"콘텐츠파트는 6명. 프로덕트파트 6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콘텐츠 파트는 콘텐츠를 기획, 제작한다. 이용자 분석을 통해 당초 기획대로 콘텐츠를 소비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티터링한다. 팀원은 연령대가 젊다.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은 줄이고 속도를 높이고자 제작자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콘텐츠 만들고 있다. 인턴들의 아이디어나 생활양식이 많이 반영된다. 프로덕트파트는 개발자·디자이너 중심으로 코너, 기능을 만들어주고 유지보수 하는 역할을 한다. " 

-지난 1년간 생산한 콘텐츠 수는. 
"작년 11월 9일 런칭 이후 690개 정도 업로드됐다. 하루 2개 이상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실험을 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야나 방식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편이다." 

-콘텐츠 특징은.
"밀레니얼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소재도 섞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지금의 방향성이다. 시사뿐만 아니라 여행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20대 인턴이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 

썰리에서 운영중인 코너 '스토리썰링'과 '썰리프레소'. 클릭하면 썰리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썰리에서 운영중인 코너 '스토리썰링'과 '썰리프레소'. 클릭하면 썰리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문답형식 외에도 다른 기획들도 보인다. 

"젊은 친구들을 상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코너들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한다. 5가지 꼭지로 주요한 것만 요약하는 썰리프레소가 최신 포맷인데, 최근 사용자 반응이 어느정도 나오고 있다. 

없어진 코너는 여행 관련 콘텐츠인 '여기가봤썰'이 있다. 다른 여행지, 맛집 콘텐츠에 비해 경쟁력이 명확하지 않아 사라지게 됐다. 초창기에 운영하던 '썰록사무소'는 인물에 대한 조사를 하듯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는 콘텐츠인데 대화형 서비스보다는 다른 형식이 필요하다 생각돼 내렸다. 앞으로도 지표, 반향을 보면서 실험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썰리 서비스 특징이 데일리 다이제스트의 느낌이다. 매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독자들이 대부분이다. 포털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바이럴되지 않는다. 꾸준히 트래픽 나오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그 중 반응이 좋았던 것은 초창기에 제작한 어려운 내용의 시사 뉴스다.

다스는 무엇인가 풀어서 설명해준 7, 8분 분량의 콘텐츠가 많은 트래픽을 견인했다. 비트코인 관련 콘텐츠는 10분 넘는 분량으로 만들었는데도 체류시간, 이탈률 기준 성과가 좋게 평가됐다. 초기에 썰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무리 어려운 뉴스라도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알리는 기회였다. 지금은 꾸준히 소비하는 사용자층이 어느정도 확보됐다. 이들을 상대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형태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썰리에서 제작한 '다스는 무엇인가'. 썰리 앱을 다운받으면 검색이 가능하다.
썰리에서 제작한 '다스는 무엇인가'. 모바일에서 썰리 앱을 다운받으면 콘텐츠 검색이 가능합니다.

-콘텐츠 제작할 때 애로사항은. 

"이용자 조사를 해보면 시사적인 내용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어렵고 복잡한 사안을 다룬 콘텐츠는 많이 보지만 흔한 정리 수준의 콘텐츠는 잘 보지 않는다. 사용자들의 반응 예측이 어렵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늘려야 할지 혼선이 오는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이 일상적인 시사 콘텐츠를 읽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한다. 

주제잡고 쓰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 초창기 블록체인, 다스 등의 주제는 분량이 길었다. 점차 노하우가 쌓이면서 제작상 공수는 많이 줄었다. 아침에 발제하고 오전 내 처리가 가능한지, 혹은 오후까지 할 수 있을지 여러 타입으로 테스트하고 효율화 노력을 많이 한다. 대학생 친구들이 많다보니 소재는 항상 쌓여있다. 어떤 것을 먼저 하느냐, 어떻게 쓰느냐가 고민할 부분이다." 

 
-수익모델은.
"당장은 네이티브광고가 있다. 광고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는건 아닌데 기존의 광고 방식이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마케터들이 관심을 갖는다. 상주시간, 이탈률 등 실제 지표상으로도 광고주들 반응이 좋은 편이다. 네이티브광고로 충분히 팀이 굴러갈 수준까지 수익이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예정된 서비스는.
"최근 영상인력이 채용돼 썰리 비디오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다. 어려운 사안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한다는 것이 핵심 콘셉트다. 기획중인 포맷은 청원 소개해주는 남자. 국민청원이 핫한데 찬성의견만 표할 수 있을 뿐 토론이 일어나지 않는다. 국민청원 주제에 대해 깊이 얘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만들어도 반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팟캐스트나 음성쪽도 대화 형태로 재미있게 풀만한 주제가 많다. 영상 이후에는 음성형 콘텐츠를 어떻게 썰리의 형태로 구현할 것인지로 넘어갈 예정이다." 

-목표는.
"4, 50대들이 신문을 당연히 보고 읽는 것처럼 20대들이 뉴스를 고정적으로 소비하는 대상이 없다. 기성세대의 '신문'의 의미를 가진 20대의 서비스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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