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내돈 불려준다는 스타트업 ‘어피티’ 떴다
[여기어때] 내돈 불려준다는 스타트업 ‘어피티’ 떴다
  • 이형강 JTBC콘텐트허브 디지털사업본부 매체콘텐트 디렉터
  • 승인 2018.08.10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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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료의 즐겨찾기 리스트가 궁금하다. 국내외 미디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미디어 사이트를 소개한다. 대형 미디어 사이트일 수도 있고 스타트업, 혹은 미디어에 영감을 주는 곳일 수도 있다. 업계 고수들의 추천 이유도 함께 공개한다. 
 

저널리즘과 정경사
‘미디어 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디어’란 단어를 물으면 본능적으로 ‘저널리즘’이란 가치와 ‘정경사’라는 분류를 떠올린다. 훈련이 잘 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너무 익숙한 것은 아닐까?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에 직면한  ‘레거시 미디어’판에 목숨줄이 달려 있는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이유도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른바 ‘무게’를 잡아야 하는 것과 ‘세세한 것’을 말하면 마치 ‘가오’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들.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빠져나갈 구멍을 하나 만들어 본다. 하지만, 여전히 도덕책도 아닌데,  ‘옳바름’이란 거대담론이 빠지거나, 거시적인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내용보다 개인적인 사소한 이야기를 하면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 불안해 한다. 그렇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경제 중에도 ‘내 돈’이야기
정치분야는 그나마 ‘팟캐스트’라는 대안매체가 등장하면서 많이 무게감이 빠졌고, 훨씬 깊어졌다. 더 이상 논설위원, 기명칼럼니스트, 종이신문의 1면에 내 기준을 맞추려 하지 않는다. 
사회분야 역시 새로운 스타트업과 유튜버들의 힘으로 많이 다양화 되었다. 그리고, 온갖 전문지식으로 삶을 불태웠던 덕후들의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이슈들이 소화되고 있다. 전통미디어 기자들이 커뮤니티에서 기사꺼리를 찾아가는 것은 숨겨진 비밀도 아니다. 

그런데, 왜 아직 경제는 없을까? 아웃스탠딩이 있으니, ‘경제’도 새로운 미디어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럼 좀 더 노골적으로 왜 아직 ‘생활밀착형 개인 경제’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늘 궁금했고. 이런 매체를 만들면 뭔가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리곤, 역시 나왔다. 

어피티 첫화면
어피티 첫화면

"네 맞아요, 돈 이야기 하는 미디어입니다"
당당하다. 회사 소개란의  ‘about’에는 무게잡은 대표님이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내용도 없다. 아주 명확하고 노골적으로 이야기 한다. ‘우리 돈 이야기 하는 미디어’에요. 저널리즘이라는 익숙한 잣대로 보면 ‘미디어?’고 물을지도 모르겠지만, ‘미디어가 아니면 뭔데?’라고 되묻고 싶다. 


미디어가 결국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을 잘 전달해 주는 역할이 아닐까? 그리고, 그 내용이 법률과 사회적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으면 되지 않나? 왜 우린 자본주의에 살면서 경제나 산업, 기업이 아닌  ‘돈 이야기’를  미디어에서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 나만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두번째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둔다. 

서비스일까? 미디어일까?
읽다 보면, ‘재테크 서비스’같기도 하다. 상품을 팔거나 자산관리를 해주는.  채널은 ‘뉴스레터’가 주력이다. 뉴스레터를 신청하는 페이지에 가면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돈 문제를
당신과 가장 가까운 시선으로 알려주는 미디어입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삶에 너무나 중요한 돈 문제를 두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고민할 당신을 위해

어피티를 만들었습니다.

삶에 너무나 중요한 돈 문제에 대한 무엇부터(=Agenda설정), 누구를 믿어야 할지(‘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당신과 가장 가까운 시선’(Audience Oriented 된)으로 알려주는 미디어(미디어 맞다).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서비스형 미디어’
그렇다고 ‘서비스’만일까? 아니. 

어피티는 우리 독자와 어울리지 않는 무분별한 광고는 받지 않습니다.

무분별한 싸구려 광고를 도배해서 욕을 먹는 기존 미디어사들보다 통 크고, 확실하게 ‘그런 광고 안받아요!’라고 선언까지 하고 있다.  ‘저널리즘 후계자’(?)의 아우라가 보인다면 과장일까? 

메디아티에서 투자받은 젊은 스타트업
4명의 구성원이 만든 이 곳은 금융회사에서 ‘상품을 팔기 위한 정보성 서비스’로 태어난 곳이 아니다. 뉴미디어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미디어 바닥의 사관학교(?)같은 메디아티에서 투자를 한 엄연한 스타트업이다. 그러니, 어느정도 믿어도 되지 않을까? 법인명은 ‘포브미디어’ (POV. Point of View Media). 미디어 맞다!

살아남을 것인가? 
가장 민감한 질문이자 필수적인 질문이다. 그리고, ‘아직 모른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시작한지 이제 한달 정도 된 곳이니까. 하지만, 분명히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신뢰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호응이 있을 것이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믿어본다. 

현재는 광고도 없고, 유료화 이야기도 없다. 하지만, 뉴스레터로 사람을 끌어 모으고, 모은 사람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유도해서 인터랙션을 일으킨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최근 ‘세미나’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향후 유료 세미나 모델로 가기 위한 포석이 아닐까 싶다. 

뉴스레터 가입하고 일단 지켜보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 글이 나가기 전에 문닫지는 않겠지만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지? 하지만, 새로운 미디어, 그리고 더 파편화된 고객층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믿을 수 있는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의 탄생이니 힘을 주기 위해 지금은 닥치고 가입!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뉴스레터가 오니 읽어보면 된다. 내 장담하는데, 뉴스레터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어른들 별로 없다. 그러니 나이든 사람이라도 구독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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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이형강 디렉터는 생계형직장인이다. 최근 신문업계에서 방송계로 모드전환 됐다. 핵심 업무는 뉴스 유통. 전 세계 미디어 종사자들의 난제인 미디어 생존 문제 해결에 모든 시간을 쏟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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