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우리동네 의회살림' 포털효과 없이 100만뷰…고무적인 일"
"중앙일보 '우리동네 의회살림' 포털효과 없이 100만뷰…고무적인 일"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8.07.28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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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 지금은] 제5회 대상 중앙일보 디지털콘텐트랩 김한별 팀장

온라인편집기자협회는 2012년부터 매년 온라인저널리즘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를 개최한다. 6회동안 배출한 어워드 수상자들은 온라인, 신문, 포털, 스타트업 등 다방면으로 진출했다. 그들을 찾아가 온라인저널리즘의 길을 물었다.     

김한별 팀장
김한별 팀장

2016년 제5회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대상은 모바일과 SNS 기반에 맞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선보인 중앙일보 '대한민국 검사의 초상' 이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기존 디지털제작팀을 확대해 2016년 7월 데이터저널리즘팀을 만들었다. 신문 편집국이 디지털 콘텐트 생산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취지였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프로젝트 단위로 결합하는 실험에 나섰다.  

대상을 받은 '대한민국 검사의 초상'은 그렇게 만들어낸 초창기 작품이다. 이후 지금까지 '디지털스페셜' 콘텐트는 차곡차곡 숫자를 늘려가며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당시 데이터저널리즘팀은 현재 디지털콘텐트랩으로 이름을 바꿨다. 새롭고 영향력있는 콘텐트를 생산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김한별 디지털콘텐트랩장을 만나봤다. 

전문가 10인의 하모니, 디지털콘텐트랩

디지털콘텐트랩은 초창기 데이터저널리즘팀에 비해 규모가 커지고 업무영역도 넓어졌다. 랩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처럼 디지털콘텐트랩은 뉴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실험실이다.  초창기 데이터에 기반한 콘텐트를 주로 생산했다면 지금은 디지털 콘텐트 전반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일반 디지털 기사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인터렉션 기능을 구현한다.

인원도 늘었다. 소속 기자도 늘었지만 프로젝트 단위로 디자이너를 배정받고 외부와 협업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던 시스템에서 지금은 디자이너, 데이터분석가가 팀원으로 확충됐다. 데스크를 필두로 기자 4명, 데이터분석가 1명, 개발자 3명, 디자이너 1명 등 현재 10명이 디지털콘텐트랩에서 일사불란하게 인터랙티브 뉴스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이들이 생산한 콘텐트의 성과는 편집국과 공유하고 취재부서 데스크, 기자를 대상으로 제작과정을 교육하기도 한다. 

우리동네 의회살림 100만뷰 히트작

데이터저널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방대한 자료 취합과 분석이 쉽지만은 않을 것. 기획부터 자료수집, 분석, 디자인, 개발까지 한 편을 만드는데 걸리는 기간은 어느정도일까. 김한별 랩장은 콘텐트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만든 콘텐트 중 가장 제작기간이 길었던 것은 '우리 동네 의회 살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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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가 지역구를 검색하면 해당 지역 의원들이 주로 가는 식당, 조례 제정 내역, 활동비 사용 내역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우리 동네 의회 살림은 아이디어를 내고 정보공개 청구, 회신까지 포함해 완성까지 2개월정도 걸렸다. 오랜기간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는 결과가 말해줬다. 독자들의 자발적 공유로 1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콘텐트 특성상 포털을 통한 유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어떻게 유입될까. 유입경로를 분석해보니 이용자들은 독점적 경로 없이 메신저,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방문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콘텐트를 풀뿌리 유저들이 풀뿌리 경로로 큰 호응을 보내온 것이다. 김 랩장은 "포털효과 없이 콘텐트의 힘 만으로 바이럴이 이뤄져 100만뷰 이상이 나온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3D로 생생하게 구현한 그날, 판문점

이미지를 클릭하면 '그날, 판문점'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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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제작된 '그날, 판문점' 역시 유저들의 호응으로 회담 후 업데이트 버전까지 제작됐다. 판문점을 3D로 체험하는 기술적인 시도도 성공적이었지만 독자들에게 생소한 판문점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판문점의 상징성을 알리고자 영어버전도 만들었다.  

“양질의 콘텐트 뛰어넘어 울림 큰 콘텐트 만들 것”

김 랩장은 콘텐트 사업 종사자로서 유저들이 찾는 콘텐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노력에 도취돼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 그는 "양질의 콘텐트를 제작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콘텐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울림을 주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한다"며 “언론의 포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콘텐트 자체의 힘으로 소구력있고 영향력있는 콘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랩장은 또 “콘텐트를 힘들게 제작했어도 유저들은 얼마나 어렵게 만들었는지에 관심이 없다”며 “실생활에 포커스를 두고 유저들과 밀접한 이야기로 접근할 때 오랫동안 사랑받는 콘텐트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쩌다 한 번 대박이 아닌, 구독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찾는 콘텐트를 생산해 사람들에게 의미를 주고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고민과 발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별 랩장은? 
1999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편집부ㆍ국제부ㆍ정책사회부 등을 거치며 17년간 종이신문 기자로 일했다. 2016년 7월 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를 맡으며 처음으로 디지털 부문에 발을 들인 이후 지금까지 유저중심의 디지털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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