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세상' 만드는 일당백 5인의 PD들
'진짜 세상' 만드는 일당백 5인의 PD들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8.07.28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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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 지금은] 제 5회  멀티미디어스토리텔링 수상 CBS씨리얼 신혜림 PD

온라인편집기자협회는 2012년부터 매년 온라인저널리즘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를 개최한다. 6회동안 배출한 어워드 수상자들은 온라인, 신문, 포털, 스타트업 등 다방면으로 진출했다. 그들을 찾아가 온라인저널리즘의 길을 물었다.   

'씨리얼'은 자칫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사에 재미를 첨가해 100초에 녹여낸 SNS 영상 콘텐츠 브랜드이다. 진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의미의 'See Real'과 간편한 영양식 '씨리얼' 같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긴 이름이다. 거기에 CBS가 더해져 'C-Real' 씨리얼이 됐다. 

인턴들의 프로젝트로 출발했지만 화제의 뉴미디어 서비스로 거듭나며 2016년 제5회 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 멀티미디어스토리텔링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씨리얼을 만들고 지금까지 함께한 씨리얼의 산증인 신혜림 뉴미디어 PD를 만났다. 

-씨리얼을 소개해달라.
"15년 5월 CBS 크로스미디어센터에서 출발했다. 빈 사무실에서 인턴 2명이 1인제작 체제로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혼자 한 편을 완성해냈다. 본격적으로 제대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16년 1월 보도국 소속이 되면서부터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디지털미디어센터가 만들어지면서 지금은 센터 소속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씨리얼 제작인원은 총 5명이다. 기획 담당, 디자인 담당, 제작 담당이 따로 있지 않고 5명 모두 혼자 한 편의 콘텐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문가들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더 뛰어난 전문영역에 대해서는 서로 도와가며 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운영방식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팀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여전히 실험이 진행중이다. "

-2016년 2월 씨리얼이 탄생한 배경은. 
"10대, 20대들이 영상을 익숙하게 소비하고 있지만 CBS에는 그 세대들에게 맞출 수 있는 콘텐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트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짧게, #호흡빠르게, #모바일 맞춤으로. #진지하지 않게. #마음가는대로. #두서없이. 이같은 키워드로 젊은층이 공감할만한 영상을 제작하다 2016년 보도국으로 오면서 저널리즘의 성격을 갖게 됐다."

-아이템선정은 어떻게 하나. 주제가 굉장히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제작자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관심분야 위주로 주제를 선정하고 때로는 외부에서 제안이 와서 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세상이 좀더 올바른 형태로 갈 수 있는 이야기이기만 하다면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채식, 생리 등 다양한 주제가 이미 콘텐트로 탄생했다. 그중에서도 좀더 관심을 두고있는 분야는 정치, 청년정책이슈, 비정규직, 최저임금, 여성문제 등이다."

-가장 호응이 좋았던 콘텐트는.
"16년 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에서 수상했던 작품이 독자들 반응도 좋았다. 비선실세 시리즈였는데, 칠판을 이용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쉽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한달동안 4편을 제작했는데, 구독자가 5만에서 11만정도였다. 페이스북, 유튜브가 주요 플랫폼으로, 네이버에도 기사로 풀리긴 하지만 포털의 영향은 미미하다."

-100초 정치사회 수업 책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씨리얼팀이 지난해 4월 펴낸 '100초 정치사회 수업'

"CBS 노컷뉴스 씨리얼 제작팀에서 제작하여 페이스북에 발행한 정치사회 관련 컨텐츠를 묶은 책이다. 16년 여름 출판사의 제안을 받았으며 씨리얼을 처음 만든 2명이 집필을 맡았다. 당시에는 콘텐트를 충분히 만든 뒤 천천히 출판할 계획이었지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사회가 뒤집히고 조기대선이 펼쳐지면서 정치, 사회적 관심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그때 마침 씨리얼에 대한 반응이 좋을때라 여러가지를 고려해 처음 계획보다 빨리 책이 나오게 됐다. "

-롱런 비결은.
"씨리얼팀은 5명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규모가 큰 조직처럼 한번에 많은 인력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인력이 많아 여러가지 형태로 분업을 하고 그 과정에서 시너지가 나오면 좋겠지만 적은 인력으로 그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이 역량을 갖추고 서로 도와주면서 각자의 역량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형태로 커가야 한다. 씨리얼팀 역시 데스크 등 기존의 베테랑 인력들의 협업 아래 조언을 구하면서 개인의 발전욕구를 올려나가는 선순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그 안에서도 시행착오가 많아 더디지만 앞으로도 차근차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국내 온라인저널리즘이 나아가야 할 길은 뭘까. 
"컨퍼런스 등 각각의 매체에서 관련업무를 하는 사람들과 알음알음 알 기회가 생기긴 하지만 힘을 모을 기회를 갖기는 힘든 것 같다. 온라인 저널리즘 종사자들끼리 서로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함께 컸으면 좋겠다. 좀더 주체적으로 서로 도와가며 온라인 저널리즘이라는 판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시장은 아직 비정규직도 많고 메인이라 보지 않는다. 좀더 건강한 시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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