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폭로에 올인한 언론… 자극적 제목으로 2차 가해 논란도
미투 폭로에 올인한 언론… 자극적 제목으로 2차 가해 논란도
  • 정지나 기자
  • 승인 2018.07.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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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위원회 계간지 '언론중재' 여름호
언론중재위원회 계간지 '언론중재' 여름호

국내 미투(#Me Too)운동을 보도한 국내 언론사들은 고발 내용과 사회적 맥락에 대한 분석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언론중재위원회는 2018년 공공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언론의 미투보도 22건과 1월 이후 국내 미투보도를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경향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언중위의 계간지 <언론중재> 여름호에 따르면 미국의 미투보도는 피해자가 폭로한 사실을 고발하는 동시에 관련자들의 증언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국내 언론사들은 피해자 증언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 언론사들은 고발과 분석이 조화를 이룬 반면 국내 언론사들은 미투운동의 사회적 맥락에 대한 분석이 고발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언중위가 예를 든 미국 포드자동차 생산 공장 성추행 보도의 경우, 성범죄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직장내 남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성희롱 가해 경험에 관한 설문이 있었다. 이를 통해 성범죄 해결을 위한 새로운 통계를 확보했다.  

반면, 국내 언론사들은 서지현 검사 인터뷰를 기점으로 미투운동을 공론장으로 이끌어냈지만 원인을 찾고 구조적인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언론은 미투선언을 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내보낼 때 구체적인 성추행 상황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유명 연예인이 미투 가해가인 경우에는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자극적인 제목과 사진이 많았다. 

일간지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미투 가해 연예인에 대한 기사는 일단 써보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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